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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 커 ▶

원주의 한 건설 현장에서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특정 업체를 현장에서 배제하라며
집회를 열고 건설사를 협박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당사자들은 해당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데,
취재진이 확보한 녹취에 담긴 이야기는 전혀 달랐습니다.

유주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원주의 한 공사장으로 가는 길 초입에서
시끄러운 음악 소리가 흘러나옵니다.

◀ SYNC ▶
"집회 소음"

길가에는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차량이 주차돼 있고,

인근에는 노조원들이 모여있습니다.

이들은 업체에서 자신들을 고용해 주지 않아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며 집회를 열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건설소장을 만난 자리에서는
위압적인 태도로 특정 업체를 문제 삼고,
공사 현장에서 빼라고 요구합니다.

◀ SYNC ▶민주노총 소속 기중기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저희는 00 크레인이 원주 현장에서 일하는 거를 원치 않아요. 이렇게까지 양대 노총에 와가지고 얘기하는데 저 처음 봐요. 이런 현장 진짜로 보통 양대 노총이랑 적 되기 싫어 가지고..." (35분 25초/57분 16초)"

이미 계약이 이뤄져
업체를 교체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소장의 말에도 막무가내.

다른 건설현장에서는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다 뺀 다며, 계약 파기를 강요합니다.

◀ SYNC ▶민주노총 소속 기중기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월대 계약에서 천만 원 2천만 원 손해 보더라도 (보통은) 무조건 빼려고 하지. 절대 그렇게(소장님처럼) 안 해요."(57분 27초)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원주는 물론이고 인근 도시에서도
필요한 기계 장비를 구할 수 없을 거라고도
압박합니다.

◀ SYNC ▶민주노총 소속 기중기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진짜로 여주 이천 충주 제천 다 전화 다 들어갔어요. 00건설 쪽 배차 받지 말라고"(37분 6초)

양대 노조를 앞세운
지역 기중기 업체들의 요구 이후
현장에 투입됐던 업체는
계약 기간이 남아 있음에도 일단 철수했습니다.

◀ st-up ▶
"얼마 전까지 현장에서 작업을 했던 기중기는 회사 주차장으로 돌아와야만 했습니다."

건설사는 당장 기중기 작업이 필요하지 않아
일단 기중기를 철수시킨 거라지만,
피해 업체는 노조의 압력 때문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 INT ▶피해 기중기 업체
"고의성 민원이라든지 집회라든지 별 행동들은 다 하거든요. 어쩔 수없이 비노조들은 너희들이 손해를 봐라 좋든 싫든 노조 쪽 업체를 써야 할 것 같다 이런 식으로..."

한편, 녹취 속 기중기 업체 관계자는 건설사를 협박하거나 압력을 행사한 사실이 없다면서도 오히려 피해 업체에 대해서는 임금 체불 등으로 업계에서 문제가 많은 곳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집회에 대해서는 해당 업체가
업계에서 통용되는 단가를 지키지 않아
무너지고 있는 시장경제 질서를
바로잡기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MBC뉴스 유주성입니다.(영상취재 노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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