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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강원 동해안 앞바다에서
토종 다시마가 자취를 감춘 지
20여 년이 됐습니다.

멸종 위기인 용다시마의 종자를 생산하고
양식하는 것에 성공해, 산업화까지 기대됩니다.

홍한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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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경포 인근 사근진 앞바다.

뱃길로 20여 분을 달리자
강원도 토종 다시마인 '용다시마'를
끌어올리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수심 30 미터 아래
길게 늘어뜨린 줄을 건져올리자
어른 키 만큼 잘 자란 '용다시마'가
주렁주렁 달려 있습니다.

표면이 매끈한 일반 다시마와는 달리
용다시마는 도톨도톨한 용 무늬 모양이
있습니다.

항암과 성인병 예방 등에 효과가 있다는
후코이단같은 기능성 물질도
일반 다시마에 비해 2배 가량 많아서
끈적끈적한 점액이 가득 흐릅니다.

용다시마는 1990년대만 해도
강릉 사근진 앞바다를 중심으로
연간 천 톤 이상 채취되는
강원도 동해안 효자 해초였습니다.

◀INT▶ 나용선 / 강릉시 사근진 어촌계
"(용다시마가) 많이 날 때는 (채취하는) 배도 많았고, 배도 한 40척이 됐어요. 하여간 (포항) 구룡포 이런 곳에서 여러 동네에서 와서 먹고 살았어요. 그때는..."

하지만 2천년 대 들어 잇따른 대형 태풍으로
바닷속 생태계가 완전히 파괴됐고,

수온 상승 등 해양 환경 변화까지 겹쳐
현재는 자연 군락이 아예 소실됐습니다.

멸종 위기까지 내몰린 용다시마는
국립수산과학원이 어미 조각을 찾아내
인공종자 생산에 성공했고,

생장에 적합한 수심과 수온을 찾아서
5ha 규모로 강릉 앞바다에 시범 양식장을
조성했습니다.

◀INT▶ 최완현 / 국립수산과학원 원장
"5년 간의 연구를 통해 2020년에 종자 이식시기와 양성수심(키우고 성장시키는 데 적합한 수심) 조절을 밝혀냄으로써 어미 용다시마를 확보할 수 있었고..."

강원도는 연구 기관의 복원 성공을 계기로
대량 생산 체계를 구축해서
양식 산업화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INT▶ 최성균
/ 강원도 환동해본부 수산정책과장
"연구기관들이 용다시마 종자를 생산하면, 저희들이 강원도에서 예산을 확보해서 어촌계와
시군과 같이 협력하고 산업화가 이루어지도록
..."


용다시마는 수온이 높은 여름철이면
엽체가 녹아내리기 때문에,

늦가을에 인공종자를 생산하고
겨울철에 바닷속에서 키워
봄철에 수확하는 방법으로
양식사업을 벌여나갈 계획입니다.

MBC 뉴스 홍한표입니다. (영상취재 : 양성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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