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떠나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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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이용료 단문 50원, 장문 100원 (통화료 별도)
[26412] 원주시 학성길 67
원주문화방송 김용석의 브런치카페 담당자 앞

요즘 취미로 마림바를 배우고 있습니다. 서서 연주하는 나무로 된 커다란 실로폰과 비슷한 악기인데요,

아직 악기를 때리며 괴롭히는 수준의 10개월차이지만, 마음가짐만은 10년차 프로연주자로 빙의한답니다.

털실을 감아만든 말렛으로 신나게 치다보면, 피아노에 푹빠져있던 어린시절로 되돌아가는 것 같아요.

오전엔 커피 한 잔과 골든디스크로 하루 에너지를 충전하며 선곡표에서 좋은 곡들도 골라두었다가, 흥얼거리며

저녁에 꼭 마림바로 쳐봐요. 신디사이저 팝송도 나무 건반으로 연주되다보면 향기 그윽한 소리가 나는 것 같아요.

 

처음엔 워낙 고가의 악기라 어떻게 배워야할지 막막했는데, 원주에도 음대에서 클래식 타악기를 전공하신 선생님들이

운영하시는 스튜디오를 운좋게 발견하고는 열심히 배우고 있는 중입니다.

 

서울에서도 타악기 공연은 귀하던데, 마침 오늘 저녁 치악예술관에서 타악기앙상블 정기연주회가 있더군요.(무료)

한파를 녹일만큼 열정적인 프로 퍼커셔니스트들의 강렬한 비트와 

영혼까지 따뜻하게 울릴 마림바와 비브라폰 등 20여종의 타악기들이 선보일 매력에 오늘 저녁이 정말 기대된답니다.


신청곡은

인트로 부분에 마림바 사운드가 통통튀던, 영화 The Little Mermaid 의 OST, 'Under the Sea'와

1980년 그래미 라틴 레코드상의 주인공인 비브라폰 연주가 칼 제이더(Carl Tjader)가 1964년 발표한 'Soul Sauce'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