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코앞... 물류센터 안전불감증 괜찮나?
방송일 20230918 / 조회수 971 / 취재기자 유주성
◀ 리포트 ▶
원주시 문막읍의 한 물류센터 내부
편의점에 운반할 음료와 라면 등
다양한 물건들이 층층이 쌓여있습니다.
노동자들은 물건을 분류하고 정리하느라
바쁘게 움직입니다.
물건이 천장에 닿을 정도로 높이 쌓여있어
언제든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지만,
노동자 누구도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았습니다.
물류센터는 끼임 사고가 빈번해
안전화도 착용해야하지만 노동자들은
개인 운동화를 신고 작업합니다.
해당 센터 근무 경험이 있는 임모씨는
이런 안전불감증으로 사고가 빈번했다고
말합니다.
◀ INT ▶임광수/물류센터 하청업체 전 근로자
"지게차가 작업을 하려면 물건을 운반하는 사람들이 가지 말아야 하는데. 그런 걸 다 무시하고 지게차가 작업 중인데도 막 가서 물건을 집고 (발이) 밟혀가지고 그 자리에서 쓰러지고 난리도 아니었죠."
산업안전보건법 32조에 따르면,
사업주는 물체가 떨어지거나 날아올 위험이 있는 장소에서 일하는 근로자에게 안전모를,
물체의 낙하와 충격, 끼임의 위험이 있는 경우 안전화를 지급하고 착용하도록 해야 하지만,
[ CG ]
업체 관계자는 "물류센터는 안전모를 써야할 의무와 이유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고, 당연히 안전모 지급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2021년 물류센터장이 안전화 미지급으로 기소된 적이 있고, 대형 물류센터에선 이미 안전모, 안전화 등 보호구 지급과 착용이 일반화하고 있는 추셉니다.
추석을 앞두고 택배 등 물류랑이 급격히 늘고
추석 전후 건설·제조·물류업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발생한 중대재해 건수가
평소보다 20%가량 늘었던 전례가 있었던 만큼 안전 대책 강화와 적절한 감독이 필요해보이지만, 행정당국의 태도는 미온적입니다.
◀ st-up ▶
"고용노동부 원주지청은 올해 한 번도 물류센터 안전점검을 나가지 않았고, 앞으로도 별다른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유주성입니다."(영성취재 박영현)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