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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강수 #아카데미극장 #억지행정 #정보공개청구소송 #거짓말 #예산축소 #내부고발 #아카데미의친구들 #고발

◀ 앵 커 ▶

아카데미 극장 보존이냐 철거냐를 놓고
갈등이 고조될 당시 원강수 원주시장은
시민사회를 향해 ''여론을 수렴해서
결정하겠다''는 말을 반복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철거로 방침을 정해 놓고,
거짓말하고 있는 거라는 의혹이
제기됐었는데요,

의혹을 뒷받침할 문서가
공개됐습니다.

권기만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원주시가 아카데미극장 보존 사업에 책정된
예산을 철거사업에 사용할 수 있도록
변경해달라고 강원도에 보낸 문서입니다.

철거와 공연장 조성, 휴게시설 설치 등에
15억을 사용하겠다고 요청했지만,
강원도는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첫번째 주목할 점은 문서 날짭니다.

원강수 시장이 극장 철거를 공식 발표한 것이
작년 4월 11일, 그런데 해당 문서는
한달 앞선 3월 10일에 접수됐습니다.

철거 공식발표 전 원강수 시장은 의회와
공개적인 자리에서 양측 의견을 적극 검토해
결정하겠다고 말하고 다녔지만,
답은 이미 다 정해져 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다음은 철거 예산입니다.

원주시는 당시 시장 상인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철거는 6억 5천만원이면 충분하다며,

보존에 비해 혈세를 아낄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당시 강원도에 이미 15억원이
필요하다고 신청한 상태였습니다.

철거여론에 명분을 더하기 위해
담당과장은 철거 예산을 의도적으로 축소한
홍보자료까지 만들었습니다.

나중에 16억원으로 2.5배 증액돼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시의회에
최초에 신청한 철거예산도 6억 5천만원이었습니다.

시민사회를 속인 건 물론 시의회에도 사실상
거짓 자료를 제출한 겁니다.

◀ INT ▶ 전우재 아카데미의 친구들
"공개적으로 여론을 수렴하고 충분한 논의를 거쳐 극장 보존 여부를 결정하겠다던 원주시의 공언은 공개된 문건을 통해 졸속과 기만으로 점철된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극장은 무너졌지만, 책임은 끝까지 물어야 합니다."

원주시가 그동안 비공개한 아카데미 철거 관련
행정정보 21건이 소송 끝에 공개됐습니다.

원주시가 철거 결정 근거로 내세운
시정조정위원회가 모두 공무원으로 진행된 점,

시정정책토론회 반려가 부당하다는
국민권익위 권고를 판단에 오류가 있다며
수용하지 않았으면서도, 이후에는 권익위
권고를 근거로 조례개정을 추진한 사실도
공개됐습니다.

원강수 시장은 철거 방침을 정하고,
시민들을 만나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는
원주시 공무원의 내부고발이 나온 이후,
그렇게 말은 했지만 거짓말이 아니라는 이상한
해명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INT▶
권기만 기자 / 2023년 6월 30일 뉴스데스크
"(철거를 결정하고) 면밀히 검토하겠다라고
이야기하신 건 거짓말 아닙니까?

◀INT▶
원강수 원주시장 / 2023년 6월 30일 뉴스데스크
"저희가 아친을 만난 건 철거를 내부적으로
시정조정위원회 결과도 있었고, 또 그간에
충분한 여론수렴을 했다고 판단을 해서
철거 방침을 정한겁니다. 뭐 때문에 거짓말을
했다고 판단하세요?"

◀ st-up ▶
극장 보존활동을 펼쳐온 아카데미의 친구들은 이번에 공개된 정보들을 통해 원주시의 억지 행정이 밝혀졌다며,
현재 경찰에서 진행하고 있는 원강수 시장 등에
대한 수사도 철저히 해줄 것을 주문했습니다.

원주시는 이같은 지적에 대해
대략의 사실 관계는 맞지만, 일부 자료를
확대 해석한 부분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MBC 뉴스 권기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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