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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사랑기부제 2년.. 기금 사업 진행은 더뎌
방송일 20250110 / 조회수 504 / 취재기자 이병선
◀ 앵 커 ▶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2년이 지났습니다.
지자체마다 차이는 있지만
억 단위의 기부금이 해마다
기금으로 쌓이는 건데요..
하지만 이 돈으로 해야 하는 기금 사업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병선 기잡니다.
◀ 리포트 ▶
원주 삼육초등학교 후문 굴다리입니다.
건너편에서 진입하는 차량을 확인하기 어려워
사고 위험이 높은 구간입니다.
원주시는 올해 4천만 원을 들여
이 곳의 진입 차량을 볼 수 있는
CCTV를 설치하고 운전자가 확인하는 화면을
만들 예정입니다.
이 예산은 고향사랑기부금에서 나왔습니다.
이번이 첫 사업입니다.
[ CG ]
''고향사랑 기부금에 관한 법률''에서는
고향사랑기금으로 할 수 있는 사업으로,
사회적 취약계층 지원과 지역 주민 보건 증진,
지역공동체 활성화, 주민 복리 증진 등
4개 분야를 꼽고 있습니다. //
[ CG ]
원주시가 삼육초 교통안전시스템과
치악산 둘레길 편의시설 설치 등 2개 사업을
확정했고,
횡성군은 지원 신청을 받아 선정된
지역 청소년 단체의 문화예술활동 지원을
올해도 이어갈 예정입니다.
//
◀ st-up ▶
하지만 일부 지자체는 시행 3년차인
올해 들어서도 아직 제대로 된 기금 사업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
영월군과 평창군은 빠르면 이달 중으로
사업을 발굴하겠다고 했지만 아직 확정된 건
없습니다.
특히 영월군은 지난해 사업 목적과 어긋나는
답례품 포장재 비용 지원을 기금 사업으로
했다가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받기도 해,
개선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 SYNC ▶ 임영화 의원 / 영월군의회
(2024.11.26. 행정사무감사특별위원회)
"그거는 기금 사업으로 가는 게 아니고
그 운영비로 나가야 되는 거 아닙니까?
저거를 고향사랑 답례품 포장재 지원한다고
고향사랑기금 기부하신 분들한테 보내보세요.
어떤 반응이 있을지"
각 시·군별로 한두 명의 담당자가
기부금 모집과 관리, 기금 사업까지
책임지고 있기 때문에
전담하는 팀의 필요성도 대두됩니다.
◀ INT ▶ 전영준 연구위원 /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전라남도 같은 경우는 고향사랑
기부금팀이라는 전담 조직을 설정해가지고,
상대적으로 다른 지자체보다 많은 인력을
투입함으로써 기부금 유치에 많은 노력을
보이고 있는데"
경남 하동에서는 고향사랑기부금을
유기견 보호소에 직접 기부할 수 있도록
만드는 등,
타지역에선 특정 사업을 기부와
직접 연결하는 형태도 추진하고 있어
좀 더 적극적인 사업 발굴도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