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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장 지붕 3년째 고심 중 ''의문투성이''
방송일 20250704 / 조회수 468 / 취재기자 조성식
◀ 앵 커 ▶
원주시가 3년째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사업이 있습니다.
다름 아닌 테니스장에 지붕을 씌우는
공사인데요.
이미 도비 지원도 확보한 데다
어렵지 않은 공사로 보이는데..
도대체 왜 이리 시간을 끌고 있는 걸까요?
보도에 조성식 기잡니다.
◀ 리포트 ▶
3만 6천 평 땅에 조성된 원주 양궁장.
안쪽에는 테니스장 12면도 함께
들어서 있습니다.
실내 4개 면과 야외 8개 면으로
시민들이 누구나 쓸 수 있는 체육시설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문이 닫혀 있습니다.
◀ st-up ▶
"원주시가 야외 테니스장에
막구조물로 지붕을 설치하겠다며
지난 6월부터 사용을 중단한 겁니다.
그런데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
공사는 아직 시작도 못하고 있습니다."//
이곳을 자주 사용하는
테니스 동회인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 INT ▶테니스 동호인
언제 정확하게 공사를 시작한다는 날짜가 있다면 그 시작 날짜 전에는 원주 시민들에게 정확히 개방을 하고 공사를 시작하는 날에는 닫은 상황에서 공사를 하는 것이 맞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더 황당한 건
공사가 지연된 게 한 달이 아닌
올해로 3년째라는 사실입니다.
사업이 시작된 건 지난 2023년.
당시 테니스장 기능 보강 사업이란 이름으로
50억 원의 예산이 잡혔습니다.
30억 원이 넘는 도비 지원도 받았고
어려운 공사도 아니지만 마냥 시간을 보낸 건데
우연의 일치인지
그 사이 원주에는 막구조물 제작·설치 업체가
농공단지에 하나 더 생겼습니다.
◀ INT ▶막구조물 업계 관계자
"원주 기준으로 이제 업체가 세 개가 됐다. (막구조물을 하려면) 자재만 갖춘다고 될 게 아니다. 6개월이라고 하는 시간이 빠르다면 충분히 빠를 수도 있다. 조금 급하게 진행되지 않았나 하는 부분도.."
계획에 없던 바닥과 배수 공사가 추가되면서
테니스장 지붕도 반토막이 났습니다.
원주시는 우선 돈에 맞춰 절반만 덮고
남은 부분은 내년에 하겠다는 계획인데
예산을 증액하는 방식이 아닌
두 번 발주하는 이른바 쪼개기 공사를
하겠다는 것도 이상합니다.
또, 사업을 담당하던 공무원이 2년 사이
서너 번 바뀐 점도 매우 이례적입니다.
"애당초 예산 계획을 잘 못 세워 대안을 찾다
늦어졌다"는 것이 원주시의 해명입니다.
◀ INT ▶김성호 / 원주시 체육시설팀장
"시설이 2009년에 조성되다 보니까 기반 시설이 상당히 노후화돼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관련 노후 시설을 한꺼번에 정비하기 위해서 관련 내용을 반영하다 보니까 설계라든지 검토가 좀 길게 됐습니다."
/한편, 지방계약법에 따라
농공단지 입주 업체가 직접 생산한 물품은
지자체가 금액 제한 없이 수의계약으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원주시가 3년 동안 고심한 테니스장
막구조물 설치.
의문투성이의 이 사업을 과연 어떤 식으로
누가 맡아서 수행할지 시민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성식입니다//
(영상취재 차민수)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