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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의료기기 20년.. 급성장했지만 앞으로는?
방송일 20231208 / 조회수 1192 / 취재기자 권기만
◀ 앵 커 ▶
20여년 전 흥업면 보건지소 작은 연구실에서
창업한 원주의 의료기기 업체 가운데서는
현재 수백억의 연 매출을 올리는 중견기업들도
다수 배출됐습니다.
수천 개의 일자리 등 지역 경제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이제는 앞으로의 발전을 위한 전략에도
관심을 쏟아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권기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25년 전, 대학원을 막 졸업한 친구들이
의료기기를 만들어보자며 시작한 업체가,
이제는 연 매출 700억 규모의 중견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160여 명이 근무하며 생체정보 계측기기 등을
생산하는데 70%가 해외로 수출됩니다.
대표는 제품의 개발과 인증, 마케팅까지
원주시와 의료기기테크노밸리의 관심과 도움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합니다.
◀ INT ▶ 강동원 대표/(주)메디아나
"개발을 처음에 시작하는 시점에서는 정부의 지원이나 이런 부분들이 상당히 중요한데, 그런 것들을 연세대나 원주시랑 같이 협력해가지고 지원사업을 따서 그 사업을 바탕으로 개발을 할 수 있는"
의료기기 산업에 대한 원주의 전폭적인 지원은
수도권 업체의 이전도 이끌어냈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생산 기반을 갖출 수 있도록
공간을 제공했고, 세제해택에
정부의 각종 지원 정책까지 적극 연계하면서
기업의 성장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 INT ▶ 석희복 상무 / (주)바이오프로테크
"주로 신제품 제작이라든지 검사장비, 검사 테스트, 인허가 관리, 영업적으로 전시회, 해외 전시회를 많이 하고 있는데, 작은 영세한 기업들한테는 많은 지원사업을 밀어주고 해서, 회사가 커가는데 많은 자양분 역할을 해줬고요"
그렇게 원주에서 성장하고, 또 원주로 이전한
의료기기 업체가 모두 184곳,
이 가운데 9개가 코스닥에 상장됐습니다.
전체 고용인원이 2천 9백 명으로
지역 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만족할 단계는 아닙니다.
아직 지역의 의료산업을 대표할 만한
대기업으로 성장한 사례가 없고,
첨단 소프트웨어 보다
장비와 부품, 설비 위주의 생산 기반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 st-up ▶
원주 의료기기와 함께 성장한 업체 관계자들은
원주 의료기기의 더 큰 발전을 위해서는
앞으로는 특정분야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의료기기산업은 갈수록 다양하고 복잡해지는데,
모든 분야를 지원하고 육성하기는 어렵다는
겁니다.
◀ INT ▶ 강동원 대표/(주)메디아나
"특화된 부분을 가지고선 거기에 관련된 산업들을 같이 성장시킴으로써 ‘대한민국에서 원주라는 지역은 이런 분야에서는 독보적이다.’ 이런 시나리오를 가지고"
예를들면 규제자유특구 사업을 통해
원주에서 실증한 디지털헬스케어 분야와
건강보험공단과 심사평가원 등
지역 공공기관과 연계한 의료데이터 분야가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원주가 의료기기 산업을 육성하기 시작한 지
20년. 이제는 앞으로의 20년을 준비해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