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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 커 ▶

공사 진척이 늦어 공사장 개교가 우려됐던
원주 기업도시 섬강고등학교가
결국 개교 전에 공사를 끝내지 못했습니다.

신입생들은 인근 학교에서 입학식을 치르게
됐고, 수업도 한동안 비대면으로 듣게
됐습니다.

유주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60명의 신입생이 입학할
원주 기업도시 첫 고등학교인 섬강고등학교.

개교가 사나흘 밖에 남지 않았는데
아직도 공사가 한창입니다.

인부들이 외벽에 부지런히 벽돌을 쌓아 붙이고,

운동장에도 이제야 흙과 돌이 공급돼
평탄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 st-up ▶
"다음 주 개교를 목표로 했던 섬강고등학교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자재가 가득 쌓여있고, 공사도 한창 진행 중입니다."

앞서 학부모들 사이에서 학교 공사가 제때
마무리되지 않을 거라는 우려가 컸는데
결국 현실이 됐습니다.

개교에 문제없다던 교육청은
입학식이 예정된 3월 4일까지 공사가 끝나지
않게 되자, 부랴부랴 입학식 장소를
인근 섬강중학교 체육관으로 변경했습니다.

교실에서 수업도 불가능해 첫 수업부터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기로 하고,
다음 달 10일쯤에야 대면 수업이 가능할 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학부모들은 기업도시 내 공사장 개교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며, 터질게 터졌다는
반응입니다.

◀ SYNC ▶남경식/섬강고등학교 예비학부모
"저는 교육 당국자들한테는 정말 서운한 게 저희 기업도시에 샘마루초등학교 섬강초 그다음에 섬강중 이번에 섬강고등학교인데 이 4개 학교를 건설하면서 한 번도 날짜를 맞춘 적이 없어요. 전부 다 다 애들이 공사장에 학교를 다녔단 말이에요."

이런 일이 반복된 건 애초 공사 기간을 촉박하게 잡았던 탓입니다.

섬강고의 경우 최소 20개월의 공사 기간이
필요했는데, 실제 공사 기간은
15개월 남짓에 불과했습니다.

개교에 맞춰 공사 일정을 단축하려다 보니
일어난 일입니다.

◀ INT ▶김도용/원주교육지원청 시설과장
"약 1년 동안 주말 없이 쉬는 날이 없이 또 여름에 가장 무더운 날씨에도 계속 공사를 추진했고, (그런데도) 도저히 일정을 맞추기가 어려운 (상황에) 처했습니다. 학부모님들하고 학생들에게 굉장히 죄송한 마음이 있습니다. 최대한 빨리 하루빨리.."

공사를 서두르는 과정에서
부실 공사가 일어나지 않을지 걱정도 큽니다.

실제 지난 2021년 기업도시에 신설된
샘마루초등학교도 개교 때까지 공사가 끝나지 않았는데, 누수 등의 하자가 발생했고,

지난해 증축 공사 이후 누수가 더 심해져
부실 공사 의혹을 키우기도 했습니다.

교육당국이 학교 신설에 필요한 공사기간도
제대로 맞추지 못하면서 공사장 개교가
반복되고 있고,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유주성입니다.(영상취재 박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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