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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 커 ▶

2023년 487억 원을 들여 복원했지만,
악취와 녹조, 시멘트 포장 공사로
논란이 끊이지 않는 원주 단계천.

생태하천이라지만 나무도
제대로 심어져 있지 않아
요즘 같은 날 시민들은
그늘 하나 없이 땡볕을 걸어야 합니다.

원주시가 강조해온 친환경 생태하천과는
거리가 멀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유주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하늘에서 본 한낮의 단계천.

강렬한 여름 볕이 내리쬐는데,
볕을 피할 그늘은 하나도 없습니다.

햇빛은 그대로 단계천을 달구고
잔디 대신 들어선 시멘트 바닥은
다시 그 열기를 뿜어냅니다.

◀ st-up ▶
"생태하천으로 복원된 단계천입니다. 식재된 나무가 한 그루도 없어 이렇게 볕이 들 때면 직사광선에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원주시는 2년 전 단계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하는 공사를 완료했지만,
전체 1.65km 구간에 나무를 찾아보기 힘듭니다.

그늘이 없다 보니 단계천을 산책하는
시민들이 느끼는 더위는 더할 수밖에 없습니다.

◀ INT ▶서희/원주시 우산동
"지금은 너무 땡볕이라서 양산 없으면 못 걸어요. 지금도 너무 더워요. 양산 썼는데도."

◀ INT ▶박주희/원주시 우산동
"확실히 콘크리트 시멘트 이런 바닥이다 보니까 열이 좀 많이 올라오는 것 같기는 해서 그런 점에서 조금 아쉽다. 저는 훨씬 그게 좋을 것 같아요. 나무 같은 게 생기면.."

지난해 폭우로 쓸려나간 잔디를
시멘트로 채웠던 원주시는
이번에도 생태하천의 취지는 뒷전입니다.

폭우 때면 단계천 유속이 빨리지고,
수위가 높아져 나무 심기가 부적절하다는 건데,

애초 설계와 준비가 부실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 INT ▶이승현 환경교육가/무위당학교 숲학교장
"초기에 복원 사업을 추진할 때 이 단계천의 유속이나 유량에 대해서 사전에 계산을 하고 그에 적법한 공법을 통해서 버드나무류라든가 일반적으로 하천 주변에 살아가는 나무들을 심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서울 청계천에는 이팝나무와 버드나무 등
492종의 식물이 자리 잡았습니다.

장마철에 비가 많이 오는 건
서울도 마찬가지만,
청계천에 심어둔 나무들은
20여 년 동안 깊은 뿌리를 내렸고,
지금은 전체 나무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생태하천의 성공 사례로 꼽히는
양재천과 안양천 등에도
나무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비가 많이 와 나무를 심는 게
불가능하다는 해명이 궁색한 이유입니다.

MBC뉴스 유주성입니다. (영상취재 박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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