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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포장하고 사고 잇따라.. 신기술이 원인?
방송일 20251027 / 조회수 150 / 취재기자 권기만
◀ 앵 커 ▶
평창군 용평면의 한 도로에서
최근 빗길 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해당 도로는 지난 여름 신공법이 적용돼
포장 공사가 이루어졌는데요,
신기술에 대한 검증절차가
부족했다는 지적입니다.
권기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18일 오후, 평창군 용평면의
국도 6호선 곡선 구간에서 시내버스가
빗길에 미끄러졌습니다.
버스는 가드레일을 넘어
인근 밭으로 떨어졌는데,
운전기사와 승객 등 5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사고 당일 오전에도, 같은 곳을 지나던
화물차가 미끄러지는 사고가 있었고,
일주일 전에는 승용차가 미끄러지는 등
비슷한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 st-up ▶
주민들은 지난 여름 포장을 새로 한 구간에서만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며 이 포장법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INT ▶ 정진용 주민 / 평창군 용평면
"아스콘을 깔고 나서 미끄러워하고 커브 구간에서 차를 못 돌리니까 아예 아스콘 안 깔린 데, 옛날 그 자리만 차를 다니고. 이쪽은 몇 번 우리도 미끄러져서 "
특히 비가 오는날 주로 사고가 났는데,
새로 포장한 2차선은
포장을 하지 않은 1차선에 비해 물빠짐이
원활하지 않다는게 주민들 주장입니다.
취재진이 직접 도로에 물을 부어보니
1, 2차선의 물빠짐 정도가 확연히
차이가 났습니다.
실제 사고현장 사진에도 도로상태가
눈에 띌 정도로 차이가 납니다.
◀ INT ▶ 원종형 주민 / 평창군 용평면
"이걸 파쇄해서 다시 아스콘을 섞어서 그 자리에서 재활용해서 하기 때문에, 아스팔트 입자도 너무 곱고, 그러기 때문에 미끄럼 현상이 엄청나게 두드러지는 현상입니다"
해당 구간은 도로 포장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존 아스콘 폐기물을 현장에서 바로
재활용하는 신공법이 적용된 곳입니다.
도로를 관리하는 강릉지방국토관리청은
해당 공법에 사용되는 표층 코팅제가
물빠짐을 방해하는 원인으로 보고,
최근 도로 표면에 미끄럼 방지 홈을 파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 INT ▶ 현장 공사 관계자(음성변조)
"(홈을 내는 이유가?) 수막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 그런 겁니다. 비 오고 이러면 이쪽으로 물들이 모이면 빠져서 배수시키려고 하는 거죠."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 현장에 적용하기 앞서,
철저한 검증이 부족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보입니다.
MBC뉴스 권기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