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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집결지 희매촌..''성착취 이득 구조'' 깨뜨려야
방송일 20251226 / 조회수 50 / 취재기자 유나은
◀ 앵 커 ▶
옛 원주역 인근에 남아있는
불법 성매매 집결지 희매촌.
지난해 말, 경찰의 집중 순찰이 강화된 이후
행정과 시민사회도 적극적인 폐쇄 활동에
나섰는데요,
이제는 집결지 폐쇄에 있어
속도 보다는 방향이 중요하고
''성착취 구조''를 끊는데 주목해야 합니다.
유나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깜깜한 어둠이 내려앉으면,
하나 둘 불이 켜지는 골목.
문을 닫은 옛 원주역 인근에 남아있는
불법 성매매 집결지 희매촌입니다.
지난해 말 경찰의 성구매자 차단 목적의
집중 순찰이 실시되고,
원주시가 건물주와 업주를 대상으로
경고성 행정안내문을 발송하면서
분위기는 많이 가라앉았습니다.
계절이 바뀌는 내내 시민들의 적극적인 활동도
계속됐습니다.
한 달에 두번씩 정기적으로 성매매근절
캠페인을 벌이고 사진전, 북콘서트,
성매매 예방교육도 진행했습니다.
그렇게 1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지만
골목을 찾는 이들의 발길은 아직 계속되고
몇몇 업주들도 불법영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집결지 폐쇄에 있어
이제는 속도 보단 방향에 집중해야 한다며,
시민사회와 경찰, 행정, 정치권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강조합니다.
◀ INT ▶엄영숙/성매매근절·집결지폐쇄를 위한 범시민연대
"시민단체, 지자체, 경찰.. 내년에 지선이 있잖아요.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지선에 나오시는
분들이 이곳에서 관심을 가지고 한다면 훨씬 더
본인들의 역할이 얼마나 역사적으로 오래도록 기억될지.."
취약한 위치에 있는 여성에게 집중하거나
특정 골목을 정비하는데 중점을 둘 것이 아니라
누군가 이익을 보는 구조를 끈질기게 건드리고
깨뜨려야, 간판과 장소만 바꿔 영업을 하는
성매매가 근절되고, 재발도 방지된다는 겁니다.
◀ INT ▶김수민/원주시성매매피해상담실 실장
"단속은 현장을 멈추는 일이고, 수사는
다시는 불법이 일어나지 않도록 업주의 영업이익을 끊는 일입니다. 저희 원주지역에서도 이러한 방식으로 성구매자를 줄이고 업주들의 영업이익을 차단하고, 여성들의 피해를 회복할 수 있도록 끝까지 지원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