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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이른바 '몰카'라고 하는 불법 촬영 범죄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최근 춘천의
한 음식점 여자화장실에서도
불법 촬영이 적발됐습니다.

민간 화장실은 적발도 쉽지 않아
여성들의 불안감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상훈 기잡니다.

◀END▶

◀VCR▶

지난 3일 새벽,
춘천의 한 음식점 여자 화장실 변기에서
식당 주인이 초소형 카메라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조사해보니 식당에서 일하던 30대 남성
종업원 A씨의 휴대전화에서 불법 촬영물
일부가 확인됐고, 경찰은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S-U) 이처럼 불법 촬영 범죄가 잇따르자
여성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INT▶
정지윤/ 춘천 대룡중 3
"화장실 가기도 너무 불안하고, 두렵고,
괜히 '몰카'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게
되는 것 같아요."

(CG) 실제로 불법 촬영 범죄는 2014년
74건에서 지난해에는 97건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범죄 발생 증가율은 29.3%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지만, 최근 5년간 검거율은
87.3%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습니다.

경찰과 지자체가 화장실 점검과
예방활동에 나서고 있지만 대상이
주로 공중 화장실에 치중돼있고,

탐지가 어려운 소형 카메라가 많아
최근 1년간 적발 실적은 단 한 건도
없었습니다.

(CG) 경찰 관계자는 '일반 식당 등 민간
화장실은 요청이 없는 이상은 점검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불법 촬영을 막기위해 행정안전부가
남녀 공용 민간 화장실을 분리하는
사업을 추진했지만,

자부담 비용이 최대 천만 원에 달하는 데다
지자체당 단 두 곳만 지원하는 등
실효성이 없어, 내년엔 사업이 중단됩니다.

◀SYN▶
행정안전부 관계자(음성변조)
"내년 예산안에는 없고요. 그게 참여
예산으로 돼있어서 단년도 사업입니다.
그게 시범 사업이라..."

결국 예방을 위해선 업주가 직접 경찰과
지자체에 의뢰해 주기적으로 점검을 받는
수밖에 없지만, 경찰이 가진 탐지 장비도
노후화돼 사실상 속수무책인 상황입니다.

MBC 뉴스 김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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