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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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70대 여성이 도박 문제로 남편과
부부싸움을 하다 음독 자살을 기도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아내가 전문 도박장에서 큰 돈을 날려
벌어진 일인데요.

지인이 안타까운 마음에
불법 도박장을 신고했지만 정작 경찰은
이를 무시했습니다.

조성식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END▶
◀VCR▶

십여 가구가 모여있는 한적한 농촌마을.

이곳에 사는 70대 여성 A씨는 지난 19일
저녁 제초제를 마시고 쓰러졌습니다.

병원으로 급하게 옮겨 치료를 받고 있지만
위독한 상태입니다.

돈을 달라는 아내와 못 준다는 남편이
부부싸움을 하다 벌어진 일인데..

다툼의 이유는 다름아닌 도박 문제였습니다.

◀INT▶마을 주민
"보나 마나 빚 때문에 또 찾아온 것 같네.
돈 달라고 왔겠지 그러니까 싸워가지고 휙
나갔다는데.."

자살기도까지 부른 도박판은 예사롭지 않습니다.

A씨는 지난해 12월부터 두 달여 동안
횡성에 있는 한 가정집에서 도박을 해왔습니다.

점당 2천 원짜리 고스톱으로
오락이라고 하기에는 판돈이 상당히 컸습니다.

게다가 선이자 10%를 떼고 고리로 돈을
빌려주는 불법 대부, 소위 '꽁짓돈'까지
오가는 전문 도박장이었습니다.

(s/u)지난해 주민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지만
불법 도박장은 지금까지 버젓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INT▶인근 주민
"화투하는 사람들 많이 다녀 차로도 와서
승합차 큰 차 한 대를 세워놓고
사람들이 다 들어가 밤중에.."

A씨는 모집책의 전화를 받고
도박장에 발을 들였고, 꽁짓돈을 쓰다
5천만 원 이상의 빚을 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와 친한 지인들은 사기 도박 의혹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INT▶A씨 지인
"도박장 운영자하고 돈을 대주는 사람하고
한 사람을 놓고 서로 짜고 그 사람의 돈을
빼는 거예요. 서로 쉬쉬해서 그렇지
상가 운영하시는 분들 지금 피해가 많아요."

A씨의 음독 사실을 전해 들은 지인들은
곧바로 112에 불법 도박 사실을 알렸지만

경찰은 부부싸움을 하다 홧김에 자살 기도를
한 것으로 보고 사실상 출동도 하지 않는 등
아예 신고를 무시했습니다.

경찰의 허술한 단속에
불법 도박이 농촌으로 숨어들면서
조용했던 농촌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성식입니다//(영상취재 임명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