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S 문자참여 #1133
정보이용료 단문 50원, 장문 100원 (통화료 별도)
[26412] 원주시 학성길 67
원주문화방송 김용석의 브런치카페 담당자 앞

안녕하세요! 최근들어 골든디스크를 즐겨 듣고 있는 애청자입니다.

오늘 회사에서는 다음날에 10시 출근을 하도록 권하면서~ 어느덧 내일이 수능일로 다가왔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참 빠르네요! 수능과 관련한 저의 에피소드 하나를 전할까 합니다.

 

6년 전, 수험생이면서 또 사춘기 소녀였던 저는 항상 손거울을 주머니에 넣고 다녔었습니다. 

수능 당일 오전에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손거울을 챙기러 화장실에 들어갔다가 그만.. 손거울이 손에서 미끄러져 화장실 바닥으로 떨어졌고, 거울이 그만 깨져버리고 말았습니다. 큰 시험을 앞두고 거울이 깨진다는 것은 매우 좋지 않은 징조라는 건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었죠. 저는 너무나 당황하여 그대로 몸이 굳어버린 채 서있었고, 입술은 퍼레져 있었습니다. 떨어진 거울을 집어 들어보니 거울 속의 저는 지그재그 엉망의 모습으로 비쳐 보였어요. 쨍그랑 소리에 놀란 엄마가 화장실로 달려오셔서는 겁에 질린 제게 

"액땜했네! 넌 분명 대학도 찰떡같이 붙을 거다! 깨진 거울을 보니까 얼굴이 지그재그로 보이지? 이건 잘생긴 남자친구도 생길 거라는 아주 좋~은 징조야!" 

라고 쿨하게 말씀하시더니 그대로 아무렇지 않게 대화를 이어나가며 함께 시험장까지 같이 가주셨어요.

제 귓가에 맴도는 "잘생긴 남자친구도 생길 거다!" 라는 말!! 이상하게 깨진 거울에 기분이 매우 좋아지더라고요! 반드시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에 들어가서 멋진 남자친구도 만들고야 말겠다는 저의 의지를 불태우게 하였습니다.

 

다행히 수능 점수는 평소 모의고사와 비슷하게 나와 원하던 대학교에 진학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잘생긴 분은 대학교 안이나, 그 외 어디에서도 만나볼 수는 없었어요..  

벗뜨!! 대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뛰어든 최근에서야 드디어 감격스럽게도 너무나 과분하게 잘생긴 남성분을 만나게 되었어요! 살다 살다 이렇게 멋진 남성분을 내가 만나게 되었다니!! 볼 때마다 감탄하는 외모에 예쁘게 말하는 입, 기분 좋게 하는 미소~~ 수년 전 수능날 깨진 거울이 이제서야 힘을 발하다뇨!! 너무나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제가 바라보고 있는 그분에게도 이 노래가 들리기를 바라며 신청합니다.

잘해줄게요 누나 한번 믿어봐!

Westlife - Obvio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