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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 커 ▶
최근 경찰과 원주시, 소방당국이 협력해
원주에 남아있는 성매매집결지
일명 ''희매촌'' 폐쇄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는데요.

야간 순찰이 강화되면서 손님이 끊긴 업주들과 성매매 여성들이 어려움을 호소하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유나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마스크와 모자 등으로 얼굴을 가린
20여 명이 원주시청 앞에 모였습니다.

원주시 학성동 옛 원주역 인근
''희매촌''에서 성매매 영업을 하는 업주와
여성종사자들 입니다.

이들은 최근 강화된 경찰의 순찰때문에
손님이 끊겨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원주시청을 항의 방문했습니다.

업주와 여성들은 한 목소리로
"시간을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 INT ▶ 성매매 여성
"어느정도 시간을 1,2년이라도 주시면 저희도
알아서 그안에 배울거 배우고 해서 나갈건데,
무작정 공권력으로 투입을 하고, 죽으라는것 밖에 안 돼요."

◀ INT ▶ 성매매 여성
"하루하루 먹고사는 아가씨들 밖에 없어요. 하루 일당도 못벌어 가는 아가씨가 많은데 지원을 해주겠다. 가서 뭐 하자 하는데 저희한테 어떤 소통이 없잖아요. 너네 나가라 갑자기 하면"

사전에 어떤 고지나 소통도 없이 공권력을
투입하는 것은 가혹하며, 당장 생계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원주시는 ''성매매피해자등의 자활지원 조례''
를 통해 1년 동안 탈성매매 여성에게 생계비,
주거비, 직업훈련비를 2천 160만원 까지 지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달이 지급되는 소액의 지원금이
당장 이 일을 하지 않고서는 생계가 어려운
자신들의 현실에 맞지 않고, 다른 직업을 찾을
때까지 기한을 정해두고 영업을 하게 해달라는겁니다.

◀ INT ▶성매매 여성
"지금 당장 일을 못하게 지키고 있잖아요. 저희가 찾아온 이유가 그거에요. 뭐를 배우고 하려면 배울 시간을 주고 갈 시간을 주고, 일할 시간을 줘야 할 것 아니에요.""

이곳이 폐쇄되면 더 위험한 음지로 숨어들
수 밖에 없다며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고
호소했습니다.

◀ INT ▶강정원/원주시 여성가족과장
"여기 70년 가까이 이어져 온 집결지에요.
그러니까 언제까지 언제까지 말씀하시는 것
자체가 (말이)안 되는거고..충분히 말씀하시는거 이해는 되지만, 원주시 전체적으로 보면 정비돼야 되는건 맞아요."

원주시는 경찰의 순찰을 시가 나서서
제지할 수는 없으며, 업주와 여성들이 참석하는 소통의 자리를 다시한번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유나은입니다.
(영상취재 차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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